12일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안팎의 무역갈등으로 국내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투자, 수출이 모두 하반기에 크게 반등한다는 한은의 4월 전망 경로를 언급하면서 “하지만 경기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이 경로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4월 전망에서 상방 리스크로 반영됐던 요인들이 한은의 예상과 달리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추가 관세 인상과 추경 집행 지연으로 국내 체감경기는 모두 반락했다”며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부문의 수요 회복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가계의 고용과 소득 여건도 실질적으로 큰 변화가 없어 단기간에 수출과 내수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물론 재정확대 효과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수 있겠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라는 새로운 리스크도 발생한 만큼 지난 4월처럼 한은의 낙관 편향적 시각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