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의 방향을 바꿀만한 파괴력이 높은 이슈는 아니지만, 수출 부진 등 국내경제 상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단행되는 정책적 기대감, 향후 재정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담보해줄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미국 6월 고용지표 호조로 불거진 금리인하 무산 가능성이 지난주 증시를 억눌렀다”며 “다행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나자 낙폭을 만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장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편승할지 여부가 관심”이라며 “시기의 문제지만 결국 한국은행도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씨클리컬 업종에 대한 매력도 여전히 높다”며 “특히 현시점에서 반도체업종은 최고의 씨클리컬 업종”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반도체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7월 외국인의 반도체업종 순매수대금은 약 8541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순매수대금(7119억원)을 웃돈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면서 “각국의 통화완화 기조와 변화 본격화되고, 주요국의 재정정책 시행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건설, 철강 등 여타 씨클리컬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