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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달인 김승연, 항공엔진·기계 승부수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24 00:00

글로벌 최고봉 도약 착실히 레벨업

▲사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인 항공부품·기계 사업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둔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M&A 달인’의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항공 엔진 부품사 이닥(EDAC)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인수금액은 약 3억달러, 한화로 355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담당자는 “올해 12월 31일부터 한화이닥(가칭)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항공기부품과 방위산업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EDAC의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정밀실사와 최종입찰을 거쳐 인수계약에 성공했다.

EDAC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드휘트니(P&W) 등 글로벌 항공 엔진 제조사를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는 항공 엔진 부품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P&W와 GE 등의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설계 개발 능력 향상과 미국 현지 사업 확대 플랫폼을 구축하는 효과에 힘입어 국제공동개발(RSP) 분야에서 탑-티어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사후관리까지 사업의 위험과 수익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이다.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이 신제품 개발에 활용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참가하며 글로벌 항공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단순 엔진부품 공급업체에서 4년만에 글로벌 RSP파트너로 성장했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와 만남을 통해 신규 대형 수주 협상 추진 등 글로벌 사업 및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준공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신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되어 고품질의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주력사업인 방산·항공부품 사업과 관련없는 분야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시아나 항공 인수설에 대해서도 수차례 부인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유력후보로 꼽혔다. 한화그룹의 자금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향후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 기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못박았다.

더불어 그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항공기 엔진과 기계시스템 등 항공 제조업과 차이가 크고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인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과감한 기업 M&A로 그룹의 몸집과 실적을 키워왔다. 2014년 11월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부문 계열사(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탈레스)를 인수해 1년만에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킨바 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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