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호무역주의 장기화, 완화적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Late Cycle 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 가격 상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ate Cycle 시기에는 주요국 경기둔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은 미국 경기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돼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증가로 이어졌다"면서 "통상 연준이 긴축강도를 완화하면 금 가격은 시차를 두고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안전자산 선호 환경으로 금 ETF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TF 금 보유량은 6월 14일 기준으로 7,250.9톤을 기록했는데, 올해 2월 이후 최대치"라며 "금융시장에서도 금의 추가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11일 기준 금 투기적 순매수포지션은 18.4만계약으로 작년 3월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 실물 수급도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 공급증가는 제한될 것이나 중앙은행과 투자자들 금 수요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중앙은행 금 매입량은 145.5톤으로 2013년 이후 최대치"라며 "중국의 금 매입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총 74톤의 금을 매입했다.
그는 "금 가격은 연말까지 온스당 1,45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달러 강세 속도가 빠르지 않는다면 금과 달러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둘 다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