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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리 연중저점 경신 흐름과 6월에도 이어지는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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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동향과 주가지수 움직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 그리고 외국인 매수를 포함한 대외 환경의 금리 인하 압박이 부딪히는 가운데 방향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다.

미국 쪽에선 금리인하가 보다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연준 쪽에선 관계자들의 금리인하 관련 발언들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클라리다 부의장,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인하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도 이 대열에 가담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연준은 정책과 경제 전망에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변한 만큼 새로운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연준은 정책 관점의 조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미국 경제는 2.25~2.50%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인 2%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침체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에 예전과 같은 예지 능력이 있지 않다"면서 "다른 지표들처럼 전망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된 압박 후 최근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쪽'으로 변했다.

국내 휴일 기간 중 관심을 모은 행사였던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인상 예상 시점도 6개월 연장했다.

ECB는 현 금리 수준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회의에서 올해 연말까지로 제시한 기간을 늘린 것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보유자산 재투자는 첫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방침도 유지했다. 신규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 금리는 유로존 평균 리파이낸싱 금리보다 10bp 높은 수준에서 설정하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포워드가이던스가 금리 인상 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면서 "충분한 정도의 통화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워드가이던스를 연장한 것은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그는 또 "헤드라인 물가는 몇 달간 하락할 것 같고, 기저 물가도 여전히 잠잠하다"고 평가했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1.1%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은 1.6%에서 1.4%로, 2021년은 1.5%에서 1.4%로 낮췄다. 올해 합성 소비자물가지수(HICP)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2%에서 1.3%로 높였다. 반면 내년은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ECB가 다음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6개월 연장했으나 인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자 달러인덱스는 일중 고점을 쳤다가 조금 후퇴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6일 97.02로 전장보다 0.31% 하락 했다.

미국채 금리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상승한 뒤 레벨을 약간 낮췄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일 1.37bp 하락한 2.1193%를 기록했다. 국내 휴일기간을 포함한 이틀간 1.38bp 레벨을 낮췄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멕시코 관세 연기 보도 재료 등을 보면서 금리가 제한적인 하락을 보인 것이다.

블룸버그가 백악관이 멕시코 관세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관세 부과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다우지수가 지난 4일 2.06% 급등한 뒤 5일엔 0.82%, 6일엔 0.71% 추가로 상승했다.

지난 달 말 2만 4815.04까지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2만 5720.66선으로 올라온 상태다. 금리 인하와 멕시코 협상 기대감 등으로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오른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 동향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달 국내 채권을 대거 매수한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매수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5일 거래에서 국고채를 4942억원 순매수했다. 국고17-4호(22년 9월)를 1180억원, 국고18-10호(28년 12월)를 805억원, 국고15-1호(20년 3월)를 777억원 순매수하는 등 최근 계속해서 한국 채권을 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재정증권, 통안채 등을 합쳐서 9095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금리는 연중 저점을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542%를 기록해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을 20bp 이상으로 키웠다.

국고10년 금리도 1.654%를 기록해 기준금리를 10bp 가량 밑돌고 있다. 국고30년과 50년 금리도 1.7%선에 걸려 있는 등 최대한 레벨을 내려보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거침없이 매수 속에 국내 플레이어들이 숏을 커버하자 금리 추가 하락룸이 만들어진 모양새다. IRS 시장에선 3년 이상 테너가 모두 1.4%대로 레벨을 낮춘 상황이다.

금리 레벨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공세로 숏이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의 금리 상황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단발성 금리인하가 아닌 인하 사이클이 만들어져야 한다.

외국인은 한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이 멀지 않았다는 관점에서 계속해서 매수로 들어오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레벨 부담을 거론하는 사이 외국인에 의해 금리 역전폭은 더욱 커진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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