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무역분쟁과 금융시장 긴장, 선진국의 예상 밖 급격한 경기둔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과 내후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각각 2.7% 및 2.9%로 제시했다.
국가별로 미국 경제는 올해 2.5% 성장한 후 내년 1.7%로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6%서 1.2%로 하향했다. 지난해에는 1.8% 성장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올해 6.2%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 6.6%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일본은 지난해와 동일한 0.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무역이 올해 2.6% 확대되는 데 그칠 듯하다”고 봤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 속도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패닉 버튼이 눌러진 것은 아직 아니지만, 무역분쟁이 지속할 경우 경기둔화가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신호는 있다”며 “정책결정자들이 이견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