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는 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이 최근 백서와 공개 성명을 통해 무역협상 과정(history)과 본질을 왜곡하는 비난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현재 어디까지 와 있고 또 향후 어디로 나아갈지 파악하려면 현재의 협상 파국까지 오게 된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이 마지막 협상쟁점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을 놓고 입장을 바꿨다”며 “그 대응으로 이전에 발표한 대중 관세 인상을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당국은 또 “중국에 무역합의 이행을 강제하는 일은 중국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중국은 무역협상 백서를 통해 무역전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린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제를 해치고 있다. 무역전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면서도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무역합의를 위해서는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를 철폐하고 미국산 구매 요구를 현실적 수준으로 하는 것은 물론, 최종 합의문을 양측에 균형을 이루는 내용으로 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