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신한금융투자는 14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차익순매수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대내외 수급 악재 요인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예신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주가 변동성 확대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 자산의 우호적 환경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에 대한 긍정적 기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다가서면서 여타 신흥 통화 대비 약세폭이 가파르다. 달러-원 스왑포인트(3개월 기준)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달러 조달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말 MSCI 리밸런싱에 따른 EM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 기한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펀드 자금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관점에서 수급 경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약 4.5조원(ETF 2.2조원, ETF 제외 2.3조원) 순유출됐다"면서 "반면 채권형 펀드 누적 순유입 규모는 지난 8일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안전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미중 협상 과정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VIX(S&P 500 변동성 지수)는 2010년 이후 평균의 0.5표준편차 수준(19.8)을 넘어섰다"면서 "신흥 주식시장 변동성 지수는 아직 평균 수준이나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우려로 급등했다는 점 고려 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흥 주식시장 변동성 지수가 평균 이하인 영역에서는 신흥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확률이 66%(2010년 이후 기준)에 달하나 평균~0.5표준편차 구간에 진입하면 54%로 11%p 낮아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전 자산 선호에 따른 채권형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을 확인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