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일단 연준이 트럼프의 중앙은행 장악 시도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의 연준 정치화 노력은 멈추지 않을 듯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무어가 연준 절차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CNBC는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재개 요구를 묵살 당한 트럼프가 제 입맛에 맞는 인물을 또다시 집어넣으려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파월은 물가 둔화가 일시적 요인 탓이라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바 있다. 트럼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금리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톰 블록 펀드스트랫 정치담당 전략가는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가장 중시하는 인물이다. 소위 ‘트럼프맨’을 연준에 심고 싶어 한다”며 “무어나 케인만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구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 루프키 MUFG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듯한 파월 발언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다소 초조해질 수 있다”며 “트럼프는 내년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고속성장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미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두 지명자의 잇단 사퇴는 연준과 연준 정책 독립성 유지를 지지하려는 초당적 분위기를 보여준다”며 “상원의원들은 연준 정치화 시도가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