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펀더멘털 여건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강 달러 혹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상승한 115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11일 이후 1년 9개월 여만에 최고치였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를 포함한 향후 분기별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치(평균값 기준)를 각각 1,140원, 1,170원, 1,160원으로 제시했다.
공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엔 유가 상승, 수출 부진 우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또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에 비해 1.3% 상승하는데 그쳐 2016년 초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뉴스도 단기적인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제 펀더멘털은 부진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강달러 흐름에 편승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는 통상적으로 중국 경제의 상황에 연동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최근 중국 경제가 정책 효과로 인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그 파급 효과가 다른 교역 국가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