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아란 기자
정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분쟁, 중국 긴축정책, 독일의 자동차산업 문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정상화 등의 악영향이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현실화되면서 올 초 주요국 경제성장률 떨어트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총재보는 “다만 중국이 부양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는 데다가 연준이나 ECB 등은 긴축코스를 중단하고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도 타결 기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여건이 올 하반기에는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컨센서스”라고 설명했다.
정 부총재보는 주요기관을 인용해 반도체 경기 역시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성장률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부총재보는 “이번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추경 편성이 4~5월 통과될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 재정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올 1분기 민간소비 중에서 승용차 판매 출고지연 등 일시적 요인들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나름대로 정상궤도로 가지 않겠냐는 컨센서스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 2.6% 대비 0.1%포인트 하향한 2.5%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대로 2.6%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정 부총재보는 “최근 국내경제는 글로벌 성장세와 반도체 경기둔화 폭이 예상보다 확대된 데 따른 영향 받고 있다”며 “앞으로의 흐름을 전망해보면 건설투자는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됨에 따라 2%대 중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세계경제 성장세와 국내경제의 투자 및 수출 흐름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2.6%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