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가구당 월 476만원 벌어 238만원 썼다…교육비 격차 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리나라 '보통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476만원을 벌어 절반 가량인 23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돈을 많이 쓴 항목은 교육비였다.

최근 3년간 가구당 소득은 15만원 늘었지만, 소비는 5만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6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61만원에서 2017년 462만원으로 정체됐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4만원 뛰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하위 20%(1구간)의 평균 소득은 185만원, 상위 20%(5구간)의 평균 소득은 892만원으로 4.8배 차이가 났다.

최근 3년간 하위 20%(1구간)과 상위 20%(5구간)의 소득 격차는 약 5배를 유지했다. 최근 3년간 소득 증가 비율은 하위 20%(1구간)이 7.6%로 가장 높았다.

2018년 월평균 소득 중 절반 가량인 49.9%(238만원)가 소비를 차지했다. 소비액은 전년(231만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2016년(243만원)보다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 소비에 이어 저축(24.4%, 116만원)을 하고 부채상환(8.4%, 40만원)을 했다. 17.3%(82만원)은 잉여 자금으로 보유했다.

최근 3년간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총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대비 2018년에 2.7% 감소했다.
2018년 월평균 소비액 중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식비(20.2%, 48만원)였다. 이어 교육비(12.2%, 29만원)가 차지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월 소비액 중 교육비 비중이 증가했다. 저소득층은 3만원, 고소득층은 64만원을 지출해 21배의 격차를 보였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교통비, 통신비, 주거비 비중이 감소했다.
아울러 사회 첫발부터 빚부담이 적지 않았다.
20~30대 사회초년생의 대출 보유율은 44%로 2017년보다는 3%p(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부채 잔액은 3391만원으로 2017년보다 432만원(15%) 증가했다. 대출 상환까지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4.9년으로 2017년보다 0.9년 길어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