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는 지난주 대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화채 세일즈 미팅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국내 KP물에 대한 대만 기관의 입장에 대해 "가격 부담이 있으나 포트폴리오 내 KP물 비중이 크지 않아 발행만 된다면 더 담고 싶어 한다"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으며, 제반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대만 기관의 KP물 매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대만의 환헤지 코스트는 1년물 기준 최대 300bp 넘게 확대됐으나 최근 200bp까지 축소됐다"면서 "특히 작년에는 만기별 헷지 코스트가 비슷했으나 최근에는 단기 헤지 비용 축소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3개월, 6개월 구간 헤지 비용은 최근 150bp, 174bp까지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보다 환 헤지 규제가 자유로운 대만은 작년 대비 KP물 투자에 부담이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문제는 공급 역시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통위가 빠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자 입장에서 특정 목적으로 인해 외화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화 조달이 KP로 자금조달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KP물 발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수요는 확대되는 구도라는 것이다.
그는 다만 반대로 발행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수급 불균형 확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특수목적으로 인한 KP물 발행 니즈가 있는 회사라면 올해 발행자 우위의 시장을 즐길 수 있다"면서 "KP물 발행을 고민하고 있는 기관이라면 공급을 상회하는 수요를 이용해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KP물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만의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중동 국가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보험사들이 해외 투자시 부도율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번 미팅에서는 모든 회사들이 A 이상만 보고 있으며 가장 낮은 등급 투자 대상은 BBB라고 언급했다"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신용등급 기준을 낮추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