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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개발형 사업 선언 1년…터키·카자흐스탄 성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4-15 08:07

차나칼레·알마티 도로 등 BOT 바탕 민관협력 수주·착공
올해 ‘해외통’ 안재현 사장 단독 체제 ‘글로벌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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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해외 개발형 사업 경쟁력 본격 확대를 선언한 SK건설은 지난 1년간 터키와 카자흐스탄에서 성과를 냈다. 주요 토목공사를 개발형 사업으로 수주한 SK건설은 올해 ‘차별화된 EPC’까지 포함해 글로벌 디벨로퍼의 위상을 다진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통인 안재현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안 사장은 올해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리딩사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 중동·아시아 지역서 2건 수주

SK건설의 개발형 사업이 여타 건설사와 다른 것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왔다면 SK건설은 중동·아시아 지역이 타깃이었다.

이런 노력은 2017~2018년 2건의 대형 토목공사 수주·착공으로 이어졌다. 2017년 3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지난해 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를 개발형 사업 방식으로 품었다.

현재 공사 중인 차나탈레 현수교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건설 기간을 포함해 SK건설이 16년 2개월간 해당 교량을 운영한 후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총 사업비는 31억 유로이며, SK건설 지분은 25%다.

지난해 2월 수주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최초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개발형 사업이다.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 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억3000만달러이며, 총 사업기간은 20년이다. 공사 기간은 50개월, 운영 기간은 15년 10개월이다. SK건설 지분은 33.3%다.

SK건설 관계자는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지난해 첫 착공에 들어간 개발형 사업”이라며 “SK건설이 추구하는 개발형 사업은 선진국형 수주프로젝트로 공사 이후 운영까지 담당하는 BOT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필리핀에서 차별화된 EPC를 통한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한다. 지난해 5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필리핀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여부가 올해 말 결정되는 것. 이 공사를 수주한다면 SK건설은 준공 후 25년간 해당 발전소를 운영, 또 다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전통적인 EPC 경쟁 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 위주로 해외사업 초점을 지속해서 전환해 갈 예정”이라며 “개발형 사업의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PC 경쟁력뿐만 아니라 초기 사업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운영까지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금융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해 뛰어난 사업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금융위기로 경색된 국제금융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굴지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외통’ 안재현 사장 단독 체제 시작

올해 SK건설 단독 수장에 오른 안재현 사장은 해외건설 전문가다. 2017년 SK건설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해 조기행 전 SK건설 부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았다. 올해는 단독으로 SK건설을 이끈다.

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 성과와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꿈을 위한 우리의 첫 목표는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하여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찾고, 고객의 Pain Point 해소를 위해 최적 Technology를 솔루션으로 연결해 제공하는 차별적인 BM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고객으로부터 출발하는 Outside In 관점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서비스 모델을 다양하게 확대, 재생산해 나간다면 고객, 주주, 구성원, 사회의 행복을 키워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양합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개발형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를 주문받은 상황이다. 저유가 기조 속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도로·항만 등 개발형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SK건설도 이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다. SK건설 측은 안 사장의 단독 체제는 개발형 사업 확대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시키려는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안 사장은 사장 승진 당시부터 해외사업 개발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를 주문받았다”며 “플랜트가 아닌 개발형 사업 비중 확대, 수익성 강화를 이끌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제도 있다. 지난해 발생한 라오스댐 사고로 인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 건설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과 별개로 사고 원인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라오스댐 수습에 나섰던 안 사장이 올해 SK건설의 해외 사업을 어떨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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