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유로존 경제는 침체에 진입하기보다 하반기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 등 내수여건은 여전히 견고하고 올해는 각 국가의 재정지출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완화적 통화정책도 지속될 것이어서 향후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은 2020년에 금리 인상을 시도하겠지만, 그 폭은 10bp에 그칠 것이며 우호적인 금융여건은 지속될 것"이라며 "심리를 제약했던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협상도 불확실성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리 개선이 시차를 두고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올해 3분기에도 이탈리아-EU 사이에 예산안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EU 무역분쟁이 현실화될 경우 파괴력이 큰 만큼 극단적인 대치를 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2020년 하반기 평균 1.18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미국과 유로의 경제성장률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고, ECB의 첫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