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고3년금리는 기준금리 1.75%를 밑돈 상황에서 제한적인 오르내림을 이어가고 있다.
레벨 부담이 상시 작용하지만, 금리가 크게 오를 이유를 찾기도 어려워 소강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화당국이 금리인하를 감안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면 지금의 움직임은 과도하지만,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이나 수급 등은 금리 반등도 제한하고 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웃돈 생산자물가 지수,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전날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94bp 오른 2.4970%, 국채30년물은 3.11bp 상승한 2.952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69bp 반등한 2.3479%, 국채5년물은 4.04bp 오른 2.3073%를 나타냈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자 예상치(0.3%)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전년대비 PPI 상승률은 2.2%로 집계됐다.
3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전년대비로는 2.4% 상승했다. 음식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전월대비 보합수준을 나타냈으며 전년대비로는 2.0%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지난주 중국이 클라우딩과 관련해 더 많이 양보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면허증을 더 많은 기업에 발행하는 한편 외국기업들이 클라우드서비스 제공기업 지분을 최대 50% 보유하도록 정한 상한선도 없앨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들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융안정과 물가압력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해 필요할 경우 정책을 조정할 만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제지표상 미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속도보다 어느 정도 둔화한 데다 물가상승 압력도 잠잠하다"면서 "통화정책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데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기업실적을 관망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14.11포인트(0.05%) 하락한 2만6143.05, S&P500은 0.11포인트(0.00%) 오른 2888.32, 나스닥은 16.88포인트(0.21%) 떨어진 7947.36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금리 상승과 ECB의 완화적 기조 확인 속에 0.24% 상승한 97.1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나흘만에 오른 것이다.
국내 시장은 다음주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각에선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밑도는 시장 금리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시장의 역동성은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다음주 금통위에선 성장률 전망 하향 여부 등이 관심이다. 1분기 예상을 밑돈 물가흐름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낮출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과 관련해선 한은이 전망치를 내릴지, 내린다면 어떤 폭으로 내릴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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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KDI가 경기에 대한 우려의 강도를 좀더 높인 가운데 이날 정부의 최근 경제동향에 대한 평가도 관심이다. 국고50년물 입찰도 진행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