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미중 협상을 둘러싼 지속적 난관에도 양국이 포괄적 합의를 이루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유예기간을 4월1일 이후로 연장한다는 중국 국무원 발표가 대표적 사례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국무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가 관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현지 컨설팅업체인 LMC오토모티브의 전 질링 분석가는 “관세인상 유예는 미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긍정적 소식”이라며 “또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선의의 제스처를 취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리 용 중국국제무역협회 선임연구원은 “국무원의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라며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양측이 무역합의를 적극 모색하려는 노력을 지속 중인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연이은 긍정적 신호에도 미국이 유화적 협상 분위기를 어둡게 하는 ‘잡음’을 내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강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보복관세 부과나 강제 기술이전, ‘중국제조 2025’ 등 중국의 경제 및 무역관행을 광범위하게 비판한 일을 겨냥한 대목이다.
리 연구원은 “미국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잡음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 아닌 협상전략이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양측이 모두 수용할 만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