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디램(DRAM)의 가격 하락, 낸드(NAND)의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한 영업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4.7% 내렸다.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2조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디램의 주요 서버 고객들이 구매를 서두르지 않음에 따라 재고가 늘면서 가격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낸드의 공급 과잉에 대해서는 “경쟁사들의 공급량 증가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면서 동사의 영업적자폭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악재는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될 것이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조 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디램 3사가 설비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에는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반등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까지 가시화되면 더 이상의 악재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