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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자리 지킨 광화문 세월호 천막,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4 16:47

서울시, 유가족 뜻에 따라 18일 철거 진행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성...내달 12일 공개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감도.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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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의 뜻에 따라 광화문에 설치된 천막을 오는 18일 철거한다. 이후 분향소 자리에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내달 12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14일 서울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14개동 천막 철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은 2014년 7월부터 약 5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운영돼 왔던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왔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유족측은 "현재 세월호 천막 내에 존치돼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갖고 다음날인 18일 10시부터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 내달 12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공간은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기억 및 전시공간은 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시민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공간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우선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을 설치한다.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추모문화제, 컨퍼런스,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와 서울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기억 및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및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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