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탈이코노믹스(CE)는 22일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관세청에서 발표된 2월 기간 중 20일간 수출 실적이 전년동월과 비교해서 약 12% 하락했다"며 "한국의 무역지표가 아시아 신흥국가와 유사성을 띄기 때문에 한국 2월 수출 부진을 아시아 신흥국가 수출 부진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우리나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33억3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수입액은 17.3% 줄어든 242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억6300만달러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일평균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2% 줄었다.
개리스 레더 CE 이코노미스트는 "2월 한국 수출 실적이 둔화된 것은 전자제품 수요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재고순환 주기가 변동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중간 무역전쟁과 더불어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인 것도 한국 2월 수출 부진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요인들이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서 아시아 지역 신흥국 수출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출 부진이 올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 둔화에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