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4% 내린 95.39에 거래됐다. 초반 소폭 오르다가 급히 방향을 바꿔 95.27로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485달러로 0.45%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역시 1.3112달러로 0.34% 상승했다.
달러/엔은 108.94엔으로 0.41% 떨어졌다(엔화 강세).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1%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개시한 가운데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114위안으로 0.55% 낮아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1.3% 강해졌다.
달러화 약세와 유가 급등이 맞물린 가운데 이머징 통화들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8% 급락했고 터키 리라화 환율은 1.5%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1.2%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각각 0.8% 및 0.4% 내렸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만 0.6%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하고, 경제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올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OMC는 성명에서 ‘점진적 추가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미 경제성장 판단을 ‘강력한(strong)’에서 ‘견고한(solid)’으로 낮추었다. 또한 “시장에서 측정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간 떨어졌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경제·금융 양상 및 억제된 인플레 압력을 감안해 향후 금리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삽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과 관련해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보잉과 애플 실적 호재로 상승 출발한 3대 지수들은 레벨을 높이다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한층 확대했다. 미 FOMC가 이달 정례회의에서 한층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인 결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434.90포인트(1.77%) 오른 2만5014.86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500p로까지 오름폭을 넓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1.05p(1.55%) 상승한 2681.05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4.79p(2.20%) 높아진 7183.0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달 미 민간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ADP에 따르면 미 1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21만3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18만3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증가폭은 27만1000명에서 26만3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미 잠정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2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보다 2.2% 감소한 99.0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잠정주택판매는 전년비로는 9.8% 줄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