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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6% 낙관적 전망 아냐…‘상저하고’ 흐름 보일 것”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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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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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6% 낙관적 전망 아냐…‘상저하고’ 흐름 보일 것”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일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가 낙관적 전망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민간기관의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5%고 국제통화기금(IMF)은 2.6%를 제시했다”면서 “이는 개별 기관이 갖고 있는 경제여건에 대한 전망과 전제치, 시각 등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전망치를 비교해봤을 때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가 그렇게 낙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은 2019년과 2020년 경제성장률이 모두 2.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총재보는“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2.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6%로 예상한다”며 “이는 재정지출 확대 등 상방 요인과 글로벌 성장세 약화 및 건설투자 감소세 확대 등 하방 요인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정부 소비의 경우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의 효과를 반영해 상향 조정했으며 건설투자는 신규 수주 착공 등 부진한 점을, 상품 수출은 반도체 수출 등이 둔화한 점을 고려해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정 부총재보는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고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환석 조사국장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고 선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설비투자 역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건설투자는 하반기에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겠으나 건설투자의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올해 수준의 성장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부총재보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은 성장의 상방 요인”이라며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중국, 유로 지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성장의 하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 부총재보는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전망치 1.7%보다 0.3%포인트 낮아진 1.4%로 전망한다”며 “이는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과 함께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승용차 개별소비세 연장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오름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비용 측 물가압력이 증대되거나 내수여건이 개선되는 경우 물가 오름세가 현재 전망경로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교육·의료 등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물가 하방압력이 커지거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악화 등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 물가상승률이 전망경로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 중 재정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정보기술(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조사국장은 “최근 들어 반도체 경기가 조정을 겪으면서 설비투자를 하향 조정했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반도체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설비투자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의 신규 수주·착공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지속해 성장률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 수출은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취업자 수는 올해 중 14만명, 내년 중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 중 3.8%, 내년에는 3.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조사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부분들이 올해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 1.4%, 내년 중 1.6%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에는 임금상승 등이 서비스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유가 하락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올해와 내년 중 각각 1.4%,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 중 각각 690억달러 및 6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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