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7% 하락한 95.26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낮춰갔다.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위원은 지난달 금리인상에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약세 속에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0.86% 오른 1.154달러에 호가됐다. 파운드/달러는 0.63% 높아진 1.2796달러 수준이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을 따라 달러/엔도 낙폭을 확대했다(엔화 강세). 전장보다 0.4% 떨어진 108.30엔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6% 강해졌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중국 위안화는 제법 큰 폭으로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8083위안으로 0.7% 내렸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0.6%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 역시 달러화보다 일제히 강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8% 떨어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7%,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6%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5% 내렸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 내림세였다. 터키 리라화 환율 역시 0.1%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 일정을 하루 연장해 이날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구체적 협상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협상에 참여한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좋은 시간을 보냈다. 협상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 일정 연장은 양측이 진지한 논의를 했다는 의미다. 협상 내용을 곧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구입 확대와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 규제 완화 등을 놓고 일부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영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일부 문제를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연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제상황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리세션)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까지 여러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시간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전망을 결정하는 데 상반기 지표가 중요하다. 정책전망 변경 여부는 경제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낮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전망을 감안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가 정책 결정의 폭과 시기가 이전보다 덜 명확해졌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라고 의사록은 전했다. 또한 의사록은 기존 성명서의 ‘점진적 추가 인상’ 문구에 ‘약간’이 추가된 것은 상대적으로 제한적 규모의 긴축이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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