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6% 하락한 3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4% 하락한 3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2.06%까지 하락폭을 키웠다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우려했던 ‘어닝 쇼크’가 가시화한 데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등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개장 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7%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못 미친 건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직전 분기(17조5700억원)에 비해 38.5% 줄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인 13조3800억원 대비 19.3% 적다. 이미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말부터 가파르게 하향 조정돼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제고, 자사주 소각 등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적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며 “시클리컬의 특징을 가진 반도체의 수급 악화와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적 난관으로 인해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올 하반기 완만히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