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1bp=0.01%p) 오른 2.702%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장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545%로 5.3bp 높아졌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8.6bp 상승한 2.989%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33%로 17.5bp 급등했다.
그레그 발리에리 호라이즌투자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중 모두 행동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 중국은 경기둔화로 고통을 받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닫기

제이크 맥로비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비스업 지표는 미 경제성장세의 급속한 냉각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지금까지의 금리인상 여파와 금융환경 긴축으로 올해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겠지만 3% 성장세와 리세션 사이는 여전히 멀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10시 기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높아진 0.21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오른 2.911%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8bp 상승한 1.496%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낮아진 1.127%를 나타냈다. 오는 15일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 중인 미중 차관급 무역회담에 최고위급인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배석하는 등 협상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에 아마존이 3% 이상 뛰며 재량소비재주를 끌어올린 점도 호재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9포인트(0.42%) 오른 2만3531.35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75p(0.70%) 상승한 2549.69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4.61p(1.26%) 높아진 6823.47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의 무역 불균형과 시장 접근, 지식보호권 강화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차관급 협상 자리로 알려진 이번 회담에 최고위급인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여, 회담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 중국 외교부는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성실한 자세로 미국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이 현안 무역 이슈들을 놓고 원만한 해결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며 “중국은 현재 추가 관세와 협상 타결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근 애플 쇼크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한 차례만 금리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행사 연설에서 2.5%~3.25%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추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 상황이 꽤 양호하다”면서도 “향후 불확실성은 커졌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장기화하면 미 경제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팽창 속도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0.7에서 57.6으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 58.4를 밑도는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50은 웃돌았다.
미 재무부가 이번 주 총 780억달러 규모 국채입찰을 실시한다. 다음날 380억달러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240억달러 10년물과 160억달러 30년물 입찰이 각각 연이어진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