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은 중국 본토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률상 아주 높은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 후 상해종합지수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기부양책에서도 특히 지급준비율 인하는 2010년 이후 크게 3회 있었다”며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2015년 중국 증시 급락, 2018년 미중 무역갈등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 증시는 지준율 인하 발표 후 5영업일 동안 평균 0.9% 올랐고 30영업일 동안 평균 2.9% 상승했다”며 “총 11번의 인하 사례에서 4~5회는 하락하긴 했지만 평균 수익률로 보면 양호한 결과인데 유동성 효과 기대가 증시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의 파급효과가 국내 증시까지 미칠지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
하 연구원은 “같은 기간 코스피는 5~6회 하락했고 평균 수익률은 5영업일과 30영업일 모두 -0.3%였다”며 “또한 지금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중국 경제지표 둔화가 지속 확인되고 있고 곧 중국의 수출입, 소매판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협상”이라며 “이날부터 진행되는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해결 조짐이 확인되는 것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기 부양책의 경우 좀더 본격적인 조치가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부양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