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고용 예상치 2배 상회…실업률 예상 밖 상승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조정치 기준 31만2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17만6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두 달 기록도 5만8000명이나 대폭 상향 수정됐다. 지난 11월 신규 고용이 15만5000명에서 17만6000명으로 상향됐다.
지난 1년간 비농업 고용이 월평균 22만명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신규 고용이 월간 10만명 이상 창출되면 노동력 자연적 증가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로써 2018년 전체 일자리는 260만개 확대됐다.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220만개 증가한 2017년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석 달째 3.7%를 유지하던 실업률은 12월중 예상과 달리 3.9%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3.6%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노동인구가 41만9000명 유입된 영향이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전달 62.9%에서 63.1%로 높아졌다.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11센트(0.4%) 증가한 27.48달러로,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3.2%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1월(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12월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전월보다 0.1시간 늘어난 34.5시간을 기록했다.
■고용호조에 주가 3~4%대↑…10년물 금리 2.6%선 회복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시장전략가는 “고용이 전 업종에 걸쳐 골고루 창출됐다.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도 보지 않는다”며 “자발적 퇴사가 급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 자신감이 정말 좋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치 결과로 연준이 앞서 예고한 2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노동시장이 계속 지탱 받고 있다는 점은 좋은 조짐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고용 호조 덕분에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4%대 동반 급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6.94포인트(3.29%) 오른 2만3433.16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채 장단기물 수익률도 주가를 따라 동반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2.6%선을 회복했다. 전장보다 10.3bp(1bp=0.01%p) 오른 2.65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여 오후장 한때 2.675%로까지 뛰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