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성장 감속으로 분기매출 예상치를 대폭 낮춘 지 하루 만에 미국 제조업 팽창 속도가 2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공급관리협회(ISM)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ISM에 따르면 지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9.3에서 54.1로 낮아졌다. 또한 매출 예상치 하향 여파로 이날 애플 주가는 10%나 급락,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경기마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첫 번째 증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판 스탠리 암허스트피어폰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달러화 강세는 물론 관세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다. 제조업 고통이 다른 업종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댄 클립튼 스트레이트개스 연구소 총괄은 “중국이 이미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피해마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양국이 어쩔 수없이 서둘러 합의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저 로하스 시티그룹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이번 일은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중국은 성장둔화를, 미국은 주가급락을 겪고 있다. 양국이 조만간 무역전쟁을 종료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