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84% 상승한 96.83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유럽 통화들은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1.1344달러로 1.1% 급락했다. 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낙폭이 한층 커졌다. 파운드/달러도 1.1% 떨어진 1.2609달러에 호가됐다. 무질서한 브렉시트 우려로 제조업체들 재고가 거의 사상 최대로 늘었다는 보도 역시 악재로 반영됐다.
경기둔화 불안감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도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109.12엔으로 0.54% 떨어졌다.
지난달 제조업지표 부진 여파로 중국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오른 6.8790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8% 약해졌다.
달러화 강세와 유가 급등이 맞물린 가운데 이머징 통화들은 방향이 엇갈렸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2.3% 뛰었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0.1% 높아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2.4% 굴러 떨어졌다. 금융시장이 선호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유가 급등을 앞세워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9% 급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5%,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중 무역갈등 속에 지난달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만에 기준선(50)을 하회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로 집계됐다. 전월치이자 예상치인 50.2를 하회하는 결과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진입한 셈이다.
지난 12월 유로존 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는 51.4로 1차 집계치와 동일했다. 11월 최종치 51.8보다 소폭 하락한 결과다.
지난 12월 미 제조업 팽창 속도 역시 2개월 연속 둔화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는 전월 55.3에서 53.8로 하락했다.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1차 집계치 53.9보다도 낮아졌다.
개장 전 대중 무역 강경파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닫기

장중 전해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무역합의가 성사되면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달 주식시장이 작은 문제를 겪었지만 무역합의만 이뤄지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멋진 서한을 받았다.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 문제는 대단히 중요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정부는 이날로 셧다운 12일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