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루 만에 0.5% 반락했다. 장중 뉴욕주가가 급락세를 유지,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미 소비심리 지표 악화도 달러화를 압박했다.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3% 하락한 96.50에 거래됐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으로 유로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0.79% 오른 1.1443달러에 호가됐다. 파운드/달러는 0.06% 상승한 1.2639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해졌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46% 내린 110.85엔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8%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 화폐정책보고서에 ‘환율안정’ 문구가 재차 언급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전일보다 0.3% 하락한 6.8756위안에 거래됐다.
달러화 약세 속에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강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3% 급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1.2%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각각 0.6% 및 0.5% 낮아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1.3% 급등했고 터키 리라화 환율도 0.07%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장 막판 극적 반등세를 연출했다. 이틀 연속 동반 오름세다. 약세 개장한 후 장중 600포인트 넘게 떨어졌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0p 반등했다. 3대 지수는 미 소비심리 지표 악화와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장 중반까지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후 지수들은 장 막판 낙폭을 만회, 상승권으로 올라섰다. 장중 지수 하락에 일조한 과세상각매도가 주춤해진 영향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나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0.37p(1.14%) 오른 2만3138.82에 거래를 끝냈다. 일중 변동폭이 900p에 달했다.
이번 달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8.1로 전월보다 8.3포인트 떨어졌다. 예상치 133.7을 하회하는 결과다. 11월 수치는 135.7에서 136.4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1만6000건에 그쳤다. 시장이 예상한 21만7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다. 전주 수치는 21만4000건에서 21만7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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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해온 민주당을 또다시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보수를 받지 못하는 사람 대부분은 민주당원”이라며 “민주당은 국경장벽이 명백히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장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