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므누신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나와의 대화에서 연준 정책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이때 금리인상이나 양적긴축을 결정한 일은 정말 형편없다. 하지만 자신은 파월의 해임 문제를 제안한 적도 없고 그럴 만한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여러 달에 걸친 주가급락으로 트럼프 대통령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해임 문제를 비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논의했다.
다만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실행할 것으로 확신하지 않으며, 연휴 이후 그의 분노가 잦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일부 참모들은 파월 해임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긴축행보를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연준이 지속적 금리인상으로 주가를 떨어뜨려 자신의 업무성과를 훼손, 2020년 재선 가도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모간스탠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준 의장 해임권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엘렌 젠트너 모간스탠리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지명할 수는 있어도 한번 지명하면 현행 법상 해임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