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가 ‘그래도 내년 2차례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오자 아래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틀어 2% 내외로 급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주가를 따라 2.8%를 찍은 후 2.762%로까지 더 하락,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약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FOMC, 예상대로 25bp 인상…내년 횟수 3→2회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2.3%, 2020년은 2.0%로 제시됐다. 지난 9월에는 각각 2.5% 및 2.0%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내년 3.5%, 2020년 3.6%, 2021년 3.8%를 각각 기록할 전망됐다. 현재 실업률은 3.7%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내년 1.9%를 기록할 것으로 FOMC는 내다봤다. 9월 전망치 2.0%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현 대차대조 표 축소 속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금리경로가 완만하게 하락할 듯하다”며 “정책금리가 이미 중립금리 추정치 하단에 이미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가 둔화할 조짐이 있다. 향후 성장률이 완만해질 전망”이라며 좀 더 긴축된 금융여건과 글로벌 성장둔화 전망을 성장률 전망 하향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다우 한때 500p 급락, 10년물 금리 9개월 최저 vs 달러 낙폭 축소
FOMC 결과 발표 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오름폭을 급격히 축소하다가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시작하면서 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500포인트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결국 전장보다 351.98p(1.49%) 떨어진 2만3323.66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9.20p(1.54%) 내린 2506.9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7.08p(2.17%) 낮아진 6636.83을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장단기물 수익률도 주가를 따라 동반 하락했다.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더 내리면서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2.8% 밑으로 떨어졌다. 오후 3시5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6bp 떨어진 2.773%를 기록했다. 장중 2.769%로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변동 없는 2.646%를 유지했다. FOMC 결과 발표 직후 2.675%로까지 갔다가 되밀렸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3% 밑으로 내렸다가 7bp 급락한 3.001%에 거래를 끝냈다. 5년물 수익률은 2.632%로 1.5bp 낮아졌다.
반면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초반 낙폭을 대폭 축소했다. 오후 3시1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 내린 97.03에 거래됐다. FOMC 결과 발표 전 96.89 수준에 머물다가 97선으로 올라섰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