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중단 관측이 지속한 영향이다. 유가가 7% 넘게 급락한 점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오후 3시3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1bp=0.01%p) 떨어진 2.821%를 기록했다. 오전장 후반 뉴욕주가 오름세로 2.853%로까지 갔다가 되떨어졌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6bp 내린 2.650%로 장을 끝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유가 폭락 여파로 낙폭이 제법 컸다. 전장보다 4.2bp 하락한 3.072%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656%로 3.6bp 낮아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지금까지의 분기별 금리인상 방식에서 벗어나 회의 때마다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식으로 성명서 문구를 수정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금리인상이 한 차례 미만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말에는 2회 인상이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영국을 제외하고 내렸다. 뉴욕시간 오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낮아진 0.248%를 기록했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커졌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0.3p 내린 2.946%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과 내년 예산안 관련 합의를 도출했으며, 다음날 협상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경제부 대변인이 밝혔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9bp 떨어진 1.382%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상승한 1.14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7% 넘게 폭락, 사흘째 하락했다. 배럴당 46달러 선으로 내리며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사상최대 산유량을 유지, 공급과잉 우려가 커진 탓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도 여전히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3.64달러(7.30%) 폭락한 배럴당 46.2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35달러(5.62%) 급락한 배럴당 56.26달러에 거래됐다.
미 백악관이 의회의 예산지원 없이 멕시코와의 국경장벽을 건설할 수 있는 50억달러 자금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를 원하며 멕시코와의 국경장벽을 건설할 대체재원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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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