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1bp=0.01%p) 떨어진 2.850%를 기록했다. 뉴욕주가를 따라 초반부터 꾸준히 낙폭을 넓혀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5.8bp 내린 2.683%로 장을 끝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4bp 하락한 3.112%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683%로 5.2bp 낮아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 뒤 내년 행보와 관련해서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일 듯하다”며 “3개월 전만 해도 기존보다 좀 더 매파적 기조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한 연준이기 때문에 이번에 사람들이 실망감을 느낄 가능성이 꽤 크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스페인을 제외하고 올랐다. 주요 글로벌 이벤트들을 앞둔 터라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 뉴욕시간 오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3bp 높아진 0.26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0.6p 오른 2.95%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4bp 떨어진 1.401%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상승한 1.133%를 나타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내년 1월 중순으로 브렉시트 협상안 표결 일정을 다시 잡았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넘게 동반 급락했다. 주중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여겨진 가운데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및 주가타격 우려가 심화한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53포인트(2.11%) 낮아진 2만3592.98에 거래를 끝냈다. 막판 낙폭을 600p로 확대하는 등 이틀 연속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01p(2.08%) 떨어진 2545.94에 거래됐다. 사흘째 내리며 연중 신저점을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93p(2.27%) 내린 6753.73을 기록했다. 역시 사흘 연속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2016년3월 이후 처음으로 ‘조정국면’에 일제히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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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연준이 지표 의존적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준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을 통해 내년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하려는 모습이다.
이달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2015년5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한 56을 기록했다. 예상치(61)을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8일 자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전한다. 당 지도부가 새해 경제운용 전략을 결정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19~21일)와 일본은행 통화정책결정회의(19~20일)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