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판매 호조는 물론, 중국과의 합의 기대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닫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로 내려섰다. 전장보다 496.87p(2.02%) 떨어진 2만4100.51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50.59p(1.91%) 하락한 2599.95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다시 7000선을 내주었다. 159.67p(2.26%) 내린 6910.67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한주 동안 다우는 1.2%, S&P500지수는 1.3% 각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8%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닷새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4.8% 오른 21.6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헬스업종이 3.4% 급락했고 정보기술주도 2.5% 떨어졌다.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주도 2.4% 내렸다. 재량소비재와 필수소비재주는 각각 2% 및 1.9% 낮아졌다.
개별 종목 중 존슨앤존슨이 10% 이상 급락했다. 자사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은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분기 총마진 감소 악재에 코스트코도 8.6% 굴러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 월그린부츠 얼라이언스는 4.4% 하락했다. TF인터내셔널증권이 내년 아이폰 판매 전망을 낮추면서 애플도 3.2%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이번 달 유로존 기업활동도 예상과 달리 둔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3으로 전월 최종치 52.7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4년11월 이후 최저치이자 예상치(52.8)을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 PMI 잠정치가 34개월 만에 최저인 51.4, 서비스업은 49개월 만에 최저인 51.4로 각각 내려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포괄적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윗글에 “중국이 우리와의 무역전쟁 때문에 자국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성장 중임을 방금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도 방금 중단했다”며 “미국은 아주 잘 하고 있다. 중국은 크고 아주 포괄적 거래를 원한다. 꽤 일찍 이뤄질 수 있다”고 적었다.
중국이 미국산 차량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 등 총 211개 항목에 대한 추가 관세를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 동안 철회할 계획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 지난달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6% 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10월 수치는 0.1% 증가에서 0.2%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제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달 전산업 가동률은 78.5%로 집계돼 예상치(78.6%)를 소폭 하회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하루 만에 2.6% 반락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의 급락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38달러(2.62%) 떨어진 배럴당 51.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17달러(1.90%) 내린 배럴당 60.2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