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노무라 외환·채권·경제 분석팀은 “내년에 큰 폭의 시장 붕괴가 가능하고 유가도 배럴당 20달러로까지 굴러 떨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노무라는 “과잉 공급과 소비자 선호도 변화, 환경 요인 등으로 유가가 추가 급락할 확률은 낮지만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추락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최근 원유시장이 호황장에서 불황장으로 바뀌었고 전문가들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노무라 판단이다.
지난 2014년6월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던 유가는 정확히 1년 후 60달러로 급락했고 이듬해 초 26달러로 또 떨어진 바 있다. 현재 국제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다.
노무라는 이어 “올해 이머징 통화 급락과 무역 전쟁, 브렉시트와 뉴욕주가 조정 등에 따른 작은 시장 진동이 있었는데, 이것이 내년 큰 폭의 시장 붕괴를 예고할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내년 주가 붕괴와 유럽 재정위기 전염, 중국 디폴트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뉴욕주가 밸류에이션과 이탈리아 재정리스크, 중국의 민간부채 급증을 촉매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같은 환경에서는 현금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며 “위험자산 시장은 언더퍼폼(시장평균 하회)하고, 엔화 등 안전통화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