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의 주인공은 이진경(만 16세, 여)양으로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4년 여름, 배가 너무 아파 찾은 병원에서 내린 진단명은 "재생불량성빈혈"이었다. 힘든 골수 이식과 약물 치료를 반복하면서도 진경 양이 버틸 수 있는 건 바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치료 중, 전에는 없던 '고양이 알러지'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 키우던 고양이를 키우고 만질 수 조차 없게 되었지만,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그림으로 이어졌다.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걷고, 빵을 굽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한 그림 속 천하무적 고양이를 상상하며, 진경 양도 투병 생활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진경 양의 소원은 오랜 투병 생활에 힘이 되어준 고양이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고양이 그림이 들어간 물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진경 양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중부권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이진경 작가 데뷔전'을 비롯, 각종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꿈 꾸어오던 전시회가 현실이 된 것처럼, 진경 양도 투병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성과 진정성은 갤러리아 사회공헌활동의 주안점이자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갤러리아는 난치병 환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소원을 이루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