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소비자물가지수’ 반영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당국-업계 막판 진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13 08:46

자동차보험 실적 전년대비 4500억 악화...폭염·정비수가 인상 등 악재
'3%'·'연내 인상' 가능할까 여부 관심

‘소비자물가지수’ 반영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당국-업계 막판 진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기록적 폭염과 태풍 등 계절적 요인, 최저임금·정비수가 상승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가 21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43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541억 원 악화된 수치다.

◇ 보험료 인하 출혈경쟁 부메랑... ‘예견된 참사’

이 같은 현상은 사실상 ‘예견된 참사’라는 반응이 많다. 지난 2016년부터 사업비가 안정되고 손해율이 줄어들면서 손보사들은 앞을 다투며 보험료 인하 경쟁을 펼쳐왔다. 이를 두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손보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우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었다.

당초 자동차보험은 지급 보험금의 규모가 커 손보사 입장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품’으로 통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다이렉트 채널의 성장세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찾아오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손보업계는 전에 없던 자동차보험 호황을 맞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역대급 폭염과 태풍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큰 폭으로 악화된된 것이다. 올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 82.6%에서 2분기 80.7%로 개선됐으나, 3분기 들어 87.6%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손보사들은 적정 손해율을 77~78% 선으로 보고 있다.

손해율과 사업비를 더한 ‘합산비율’ 역시 1분기 101.3%, 2분기 99.0%를 지나 3분기 들어 105.2%로 크게 늘었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급된 보험금과 사업비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로, ‘팔아봤자 손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손보사 간 가격 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와 부품비·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부연했다.

△3분기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3분기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


◇ 손보업계 “더는 미룰 수 없어”... 당국 “인상 필요성 공감...시기와 폭 조율”

손해보험업계는 이러한 점을 들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지나치게 적자가 발생할 경우 다른 상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당국 역시 이러한 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외적으로 인상 요인이 많아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는 데다 가입자 수도 많아 섣부른 인상을 논하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다른 상품보다도 훨씬 빈번한 보험사기에 노출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단속을 통해 보험사 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당국과 보험업계는 정비수가 인상폭 등을 고려해 약 3%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인상에 나서면 나머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 역시 차례대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 CM채널 중심 자동차보험 성장세…계리적 가정 여파에 순익은 적자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가 CM채널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매출을 제고했다. 계리적 가정 선진화 영향으로 3분기 적자 규모는 확대됐으나,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23일 하나금융지주, 하나손해보험에 따르면, 하나손보 자동차보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하나손보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며 경영계획을 초과 달성했다"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보험 비교 서비스·마케팅 정교화 자동차보험 성장세 견인하나손보 자동차보험이 성장한 건 CM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정교화한 영향이다.하나손보는 자동 2 보험연구원 "내년 보험료 성장률 반토막·내실 취약…수익·자본구조 개선 과제" [2027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내년 국내 보험료 성장률이 절반 가량으로 줄얻르 뿐 아니라 자본 구조 취약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계약보다 기존 계약에 의존하는 성장구조와 특정 상품·판매채널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 본업의 수익성 부진과 평가이익 중심의 자본 확충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보험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의 외형적 성장에도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측면의 취약성이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산업에서 변동성은 기회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 3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 대량해지 재보험 출재로 추가 금리 변동 대응 병행 [보험사 금리상승 여파]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신규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산·부채의 평가 변화와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자본을 함께 반영하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회사별로 달라진다. 주요 보험사가 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가 대량해지 재보험 출재로 금리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대량해지위험 출재로 요구자본 부담을 줄였으며, 앞으로는 시장금리와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선도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20일 한화생명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킥스 비율은 16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