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외건설협회.
올해도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는 300억달러 돌파는 요원해졌다. 약 2개월여가 남은 가운데 22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해외건설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10월 16일 기준)은 223억달러로 전년 동기 222억달러 대비 1억달러 늘었다. 지난 2010년 716억달러 대비 1/3 수준에도 못 미친다.
협회는 중동 지역 수주 급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동기 105억달러였던 중동 지역 수주액은 올해 75억달러로 29% 급감했다. 그나마 최근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같은 기간 103억달러에서 119억달러로 16% 증가하며 수주 실적을 이끌고 있다.
중동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건설업계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기술력 확대라는 과제를 재차 확인한 시기였다. 중동이 어려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방글라데시 BSMMU 종합병원’ 등 동남아 수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로 시작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어려움은 지역 편중에 있다”며 “이에 따라 동남아 등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국 건설사들이 성장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힘든 상황”이라며 “당분간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