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외건설협회.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10월 16일 기준)은 223억달러로 전년 동기 222억달러 대비 1억 달러 늘었다. 목표였던 300억달러 달성은 요원하다. 지난 2010년 716억달러 대비 1/3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이는 중동 지역 수주 급감에 기인한다. 지난해 동기 105억달러였던 중동 지역 수주액은 올해 75억달러로 29% 급감했다. 그나마 최근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같은 기간 103억달러에서 119억달러로 16% 증가하며 수주 실적을 이끌고 있다.
결국 올해 건설사 해외수주 전망은 빗나간 셈이다. 지난 1분기만해도 증권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동 지역 발주량이 확대, 수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발 중동 지역 제재,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있지만 유가 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얘기다.
건설업계 유관기관 한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동 지역에서도 현금 유동성 확보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중동 지역 발주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부터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금융조달·기술지원을 포함한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라별로는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조, 쿠웨이트는 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분야 성과 확산,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연계 첨단 인프라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