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이코노미스트는 "8월 미국 고용에서의 제조업 고용 감소와 8월 중국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 등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조치 가능성을 앞당기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8월 중국의 가공무역 수지 감소에서 보여진 중국기업들의 선주문 행태는 하반기 중국의 수출 부진을 야기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 압력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지난 8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10개월래 최저인 3조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별도의 2670억달러 관세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캐나다 관세 문제와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거론하면서 전선을 넓힌 가운데 환 시장 여파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엔고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되는 외환시장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8월 미국 고용지표에서 나타난 9년래 최고 수준의 임금 상승률은 9월 FOMC에서의 기대를 높이며, 강달러 유인을 자극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 부담과 환율조작발언 그리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개입 등으로 전개된 달러의 속도 조절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면서 "일본으로 전선 확대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강달러 속도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미국 달러화는 강한 달러 '수준'과 강해지는 달러 '속도' 요인들이 혼재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9월 FOMC 이후 미국 달러화의 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9월 FOMC에서는 처음으로 발표하는 2021년 점도표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