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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 메르스 환자 발생에 관련주 급등세…'롤러코스터 주의보'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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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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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 관련주가 급등세다. 다만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이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는 데다가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에서는 메르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8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와 협업해 메르스 DNA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1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상 임상을 승인받은 후 최근 첫 번째 임상시험 대상자 접종을 진행했다.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양약품도 전 거래일 대비 5.22%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선정 공모에서 메르스 치료제 개발업체로 최종선정돼 57개월간 총 3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일바이오(15.94%), 이글벳(8.76%), 중앙백신(3.05%), 바이오니아(4.55%), 서린바이오(4.93%), 백광산업(2.52%) 등 다른 백신주가 잇따라 강세다. 고려제약(4.05%), 진양제약(7.08%), 한올바이오파마(1.94%), 현대약품(0.74%), 일동제약(1.39%) 등 제약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공(30.00%), 웰크론(19.98%), 케이엠(7.29%), 케이피엠테크(3.25%) 등 마스크 생산업체도 동반 상승세다. 손 세정제를 만드는 파루(16.38%)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테마주의 특성상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도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 부풀려져 시장을 교란할 수 있어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정 국면 초반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각광을 받던 종목이 갑자기 대주주나 임원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급락을 동반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른바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5년 5월에도 메르스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바 있다. 특히 메르스 치료제나 백신 등이 뚜렷한 연구 결과나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도 심리적 요인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온 서울 거주 남성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영국인 여성 B씨(24)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7일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나 밀접접촉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9일 오전 발열, 기침 등의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실에 격리돼 치료 및 검사를 받았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의 2m 이내에 머무르거나 호흡기 분비물 등에 접촉한 사람으로, 항공기 안에서는 환자 좌석을 기준으로 앞뒤 3개 열에 해당한다. 현재 A씨의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파악됐다.

메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감염된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잠복기는 2~14일로 추정된다. 메르스에 걸리면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나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관찰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나쁘면 예후가 좋지 않고, 치명률은 약 30% 정도다. 주요 감염 경로는 낙타와의 접촉, 생 낙타유 섭취, 메르스 환자와의 직접 또는 긴밀한 접촉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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