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1틱 하락한 108.03, 10년선물(KXFA020)은 3틱 오른 121.1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일은의 유화적인 정책결정 이후 선물 매수를 늘렸다. 외인은 3선을 3827계약, 10선을 2657계약 순매수했다.
이날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재료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로 시작했으나 일은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장중 강세로 전환했다. 그런 뒤 오후 4시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강세폭을 줄였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KTBS03) 최종호가수익률은 0.5bp 하락한 2.123%, 국고5년(KTBS05)은 0.8bp 빠진 2.360%를 기록했다. 국고10년(KTBS10)은 0.6bp 내린 2.567%에 자리했다.
일본 국채10년물 수익률은 4시27분 현재 3.05bp 하락한 0.0686%을 기록 중이다. 장중 4bp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다소 줄인 것이다.
■ 유화적인 일본은행 정책회의에 시장 강세 전환..의사록 발표 앞두고 가격상승폭 줄여
3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과 같은 108.04, 10년 선물은 5틱 하락한 121.08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 금리 상승과 대내외 재료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이 밀렸다.
미국채 금리는 상승하면서 3%에 근접했다. 최근 3% 근처에선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긴 하지만, 크게 되돌림 되지도 않고 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23bp 오른 2.9742%, 국채30년물은 2.34bp 상승한 3.1051%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얼마나 메스를 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개장 전 나온 산업활동동향은 부진했다.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0.6%, 전년비 0.4%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전월비 5.9%, 전년비 13.8% 감소하는 등 돋보이는 부진을 이어갔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해 경기 흐름에 대한 낙관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부진에 무게를 두기 보다 일본은행 정책, 금통위의사록 등에 대한 경계감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3선을 계속 팔면서 가격을 눌렀으며 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일본은행의 정책결정 발표를 앞두고 낙폭이 커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1시경에 나온 일본은행의 결정은 유화적이었다. 일은은 10년 만기 국채 목표금리를 0%로 유지하고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변동범위를 특정 수치로 못밖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우려보다는 유화적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아시아장의 미국 금리도 내려가면서 국내시장도 강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가격 상승폭은 다시 축소됐다. 금통위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4시에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이일형 위원은 "금융 불균형 확대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관리물가를 제하면 물가는 이미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일형 위원 외 한 금통위원은 "늦지 않은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완화 정도를 축소할 필요성이 상존한다"고 말해 이 위원과 비슷한 입장이었으며, 또 다른 위원은 "물가 상승속도를 확인하며 금리인상 시점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사록에 등장한 6명 금통위원(총재 제외) 가운데 3명이 지난 5월 금통위 때처럼 당장, 혹은 향후 금리인상을 거론한 셈이다.
하지만 조동철 위원으로 추론되는 한 위원은 "하반기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고 물가도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