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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대체투자펀드…3년새 90% 증가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17 11:58

쑥쑥 크는 대체투자펀드…3년새 90% 증가
[WM국 김민정 기자] 저성장과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항공기, 원자재, 벤처기업 등 유·무형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대체투자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변동성이 적다 보니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여기에 상품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투자 방식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대체투자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신속한 처분이 어려워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주식·채권형펀드보다 더 많은 돈 몰린 대체투자펀드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10일 발표한 ‘2017년 자산운용시장 동향’에 따르면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에 지난해 118조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말 62조원에서 3년새 90%나 증가한 수치로, 부동산펀드가 60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인프라나 항공기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는 58조원으로 18% 불어났다. 특별자산펀드의 투자 대상은 인프라(59%)가 가장 많았고 항공기(5%), 선박(4.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그 규모가 1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식형과 채권형펀드를 포함한 증권형펀드의 수탁액이 3조원 감소하고 파생형펀드, 혼합자산형펀드의 수탁액도 각각 15조원, 7조원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국내 펀드시장에서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등 대체투자펀드에만 돈이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대체투자시장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은 저성장, 저금리의 장기화와 중위험·중수익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기금은 2012년 8%(33조원) 수준이던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 12월 기준 10%(66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사학연금도 이 기간 13%(1조 4,634억원)에서 16%(2조 5,429억원)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렸고, 공제회 큰 손인 한국교직원공제회도 2014년 30%(7조 3,271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월 말 38%(11조 8,424억원)까지 확대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정수익을 제공하는 채권운용으로는 기관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을 만족시키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기관투자자들은 직접 또는 지분투자, 대출 및 구조화 증권, 리츠를 포함한 펀드투자 등 다양한 투자기구를 통해 초과수익 대안으로 대체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쑥쑥 크는 대체투자펀드…3년새 90% 증가


정보 부족·환매 어려움 등 개인투자자 애로사항 여전히 많아

하지만 대체투자펀드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정보 부족과 환매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체투자가 주로 기관투자자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정보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운용 중인 대체투자펀드 중 91.9%가 사모펀드 형태로 설정돼 투자 대상 자산의 특성과 지불구조, 투자금의 회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마저 일부 개별 투자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대체투자펀드에 투자하더라도 투자기간이 길고 환매가 어려운 점은 고질적인 문제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공모형 부동산펀드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거래소에 상장시킬 수 있도록 했지만 막상 상장된 상품도 거래가 안 되는 게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부동산 공모펀드는 장기 보유 목적으로 판매됐기 때문에 중간에 매매를 권하지 않는 편”이라며 “하지만 급히 환매해야 할 일이 생겨도 워낙 매매가 없다 보니 실제 펀드 기준가보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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