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3.38%(900원) 오른 2만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0.19% 하락세로 장을 출발해 곧 강세로 돌아서더니 4.50%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101만1400주(277억원)로 전날보다 355% 급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만6900주(42억9000만원)와 11만4500주(31억4700만원)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7만400주(74억800만원)를 순매도했다.
두산밥캣은 2.71%(900원) 오른 3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하이마트는 1.79%(1400원) 상승한 7만94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들 종목은 올해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이 결정되면서 외국인의 집중 매수 속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날 한국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등 지수의 구성 종목 정기 변경 내역을 확정했다. 심의 결과 코스피200은 4종목, 코스닥150은 14종목, KRX300은 25종목이 교체된다. 변경사항은 내달 15일부터 적용된다.
코스피200에 새로 포함되는 종목은 대우조선해양과 두산밥캣, 롯데하이마트 등 3종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4월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데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 거래가 정지되면서 같은 해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에서 퇴출됐었다. 자구노력 끝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면서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
새로운 종목들이 코스피200에 포함됨에 따라 코스피200에서 빠지게 된 된 경방(-5.05%), 에이블씨엔씨(-4.93%), 신도리코(-9.03%), 광동제약(-5.72%) 등 4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정기변경일 이전까진 이들 신규 편입 종목에 패시브 자금이 지속 유입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의거한 코스피200 정기변경 관련 패시브 투자금의 전략은 정기변경일 30거래일 이전에 신규 편입주를 매수하고 정기변경일 이후 청산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편입 종목 수가 예년보다 적은 만큼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예년 대비 편출입 종목 수가 제한적이고 시장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대어가 부재하다”며 “또한 다분히 예상됐던 결과였다는 점에서 그 반향은 제한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