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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그룹 내 위상도 좋아져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23 00:00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그룹재건 신동력 역할

▲ 금호산업은 지난 1월 SKT, 아시아나IDT와 ‘스마트홈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사진 = 금호산업.

▲ 금호산업은 지난 1월 SKT, 아시아나IDT와 ‘스마트홈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사진 = 금호산업.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은 업계 15위에 오른 상위 건설사”라며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건전한 건설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와 함께 ‘제2의 그룹 재건’을 동시에 선언했다.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금호타이어를 포기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을 동력으로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이 지목할 정도로 금호산업의 최근 그룹 내 위상도는 높아졌다. 이는 금호산업의 실적 상승세에 기인한다.

금호산업은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주택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015년 20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6년 418억원, 지난해 31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오는 2019년에는 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부문은 금호산업 실적 상승세 원동력이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 밝혔듯이 그동안 금호산업의 장점은 공항 등 토목사업이었다.

그러나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주택 부문 비중이 높아졌고, 주택경기 호황과 맞물려 매출이 증가했다.

2014년 2797억원이었던 금호산업 주택부문 매출은 2015년 3131억원, 2016년 31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주택 경기 여파로 2509억원의 매출에 그쳤지만, 여전히 금호산업을 지탱하는 주요 사업은 주택이다. 향후 전망도 매우 밝다. 올해 들어 증권업계는 금호산업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각 연구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금호산업의 실적이 올해 좋을 것이라는 예상에는 이견이 없다.

김세련 SK증권 애널리스트도 “금호산업은 2년 연속 매출보다 큰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면서 수주잔고를 꾸준히 채워왔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수주잔고 매출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는 3년 만에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도 “올해는 건설사 중 금호산업의 실적 회복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금호타이어 이슈 종료, 2015년 이후 수주잔고 매출 확대를 통한 매출액 증가, 주택 매출 확대를 통한 마진 개선 등으로 올해 급격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부채비율도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7.2%로 전년 309.5% 대비 82.3%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순차입금 비율이 63.5%에서 37.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이 3.9% 줄어든 1조300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재무개선 및 지분법이익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141.4%(869억원) 급증했다.

이는 박 회장이 꼽은 또 다른 그룹 재건 동력 ‘아시아나항공’과는 다른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년 연속 2500억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로 재무안전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1000%에 육박했던 2015년만큼은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2016년 892.37%, 지난해 718.18%이다. 자본보다 7배 이상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지난달 2일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 업무협약을 체결, 재무안정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무안전성은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환율마저 오른다면 부채비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박 회장이 그룹 재건 신동력으로 꼽은 것은 최근 이어진 실적 상승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올해도 긍정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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