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참가희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금고 입찰 설명회에는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서울시는 한 해 예산 규모가 32조원(기금 포함) 규모로 광역 지자체 금고 중 최우선으로 꼽힌다.
차기 시금고로 서울시가 일반·특별회계 관리를 제1금고, 기금관리를 제2금고로 분리하기로 하면서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103년동안 금고를 맡아온 우리은행 독점 체제가 깨졌고, 영업 경쟁도 치열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희망 은행 대부분이 1~2금고 사업자 입찰에 모두 "동시지원 할 계획"이라는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100여년을 지킨 우리은행이 비중이 큰 1금고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가운데 2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동시에 도전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4년에도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개 은행이 서울시금고 입찰에 참가해 치열하게 다툰 끝에 우리은행이 최종 선정된 바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수성과 도전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시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5월 중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1~2금고 각 금고별 1순위 최고득점 금융기관을 우선지정대상으로 선정한다.
차기 서울시 금고지기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서울시 소관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세입금의 수납 및 이체, 세출금의 지급, 세외세출외현금의 수납 및 지급 등을 맡게 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