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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현대백화점도 지배구조 개편…총수일가 사재투입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05 17:55

3개 순환출자 고리 해소…IT사업부 분리 ‘현대IT&E’ 설립
정지선·정교선 형제 은행차입·지분매각으로 재원 마련

현대차 이어 현대백화점도 지배구조 개편…총수일가 사재투입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오너일가인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동생 정교선닫기정교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각각 사재를 출연해 직접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대가(家)로 이어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최근 사재를 투입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계획과 동일한 방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부동산 임대업 영위)은 이날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오너일가인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직접 계열사간 지분 매입과 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A&I 지분 21.3%(5만1373주)를 매입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투자사업 영위)→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757만8386주)를 매입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진 출자고리를 끊었다.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면서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순환출자 고리도 자동으로 해소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 등 기존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소멸됐다.

자료=현대백화점그룹

자료=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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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기업에 비해 순환출자 구조가 복잡하지 않음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이 선제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재원마련과 세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재를 출연해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이는 주주권익 강화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높아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소요된 자금은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각각 은행 차입과 보유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했다. 정 회장은 현대A&I 지분 매입을 위해 약 320억원을 은행에서 차입했고, 정 부회장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주식 전량(114만1600주, 약 1200억원 상당)를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정 회장의 현대A&I 지분은 52%에서 73.4%로 늘어났으며,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보유 지분이 기존 15.3%에서 23.0%로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도 기존 현대백화점(15.8%)에서 현대그린푸드(15.5%→25.0%)로 변경됐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그룹 IT 사업부를 현대그린푸드에서 물적 분할해 별도 IT 법인인 ‘현대IT&E(현대아이티앤이)’를 신규 설립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IT 사업부를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독립된 IT 전문회사로 분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대IT&E에는 기존 IT사업부 외에 새로 ‘VR(가상현실) 전담 사업부’가 만들어진다. IT사업부는 기존 그룹 전산관리 작업 외에 유통 관련 IT 신기술 개발 운영, 디지털 헬스케어, 클라우드 운영 대행서비스 등 다양한 IT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VR사업부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아울렛과 대규모 VR테마파크를 조성해 운영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르면 올해 10월경 VR테마파크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향후 2년내 10여개 이상의 VR테마파크를 연다는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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