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올해 들어 1월 수익률 14.4%를 기록하면서 당찬 출발을 알렸으나 미국 시중 금리 상승과 미중 통상 마찰 등 외생 변수로 인해 지난 2월 초와 이달 중순 두 차례의 조정을 맞았다”며 “조정장 속에서 820~830 지지선으로 이중 바닥을 형성했고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2월 이후 조정 국면에서 3.9% 개선됐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주가 상승이 높을 수 있었던 기저에는 강한 이익 모멘텀이 있다”며 “코스닥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지난 1월 대비 16.2% 상승하는 등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효과로 이익 모멘텀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1월 대비 4.1% 하락하는 데 일조했고 코스닥 EPS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4월 증시 역시 외생 변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통상 마찰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미국 공화당의 보호무역 카드와 4월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2분기부터 Fed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 등 변수가 남아있다”며 이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시에는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외생 변수로 인한 조정 시 중소형주가 유리했음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며 “지난 2월과 같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시중 금리 인상이 재발할 경우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