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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블록형 쇼핑몰’ 이랜드 복합관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6 00:00 최종수정 : 2018-03-26 00:32

아파트 단지 내 4층짜리 백화점
패션 PB만 150개…재조립 강점

▲ 신촌 이랜드 복합관. 사진 = 이랜드그룹 제공

▲ 신촌 이랜드 복합관. 사진 = 이랜드그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이랜드가 자체 보유한 패션·외식 콘텐츠를 무기로 시작한 소형 복합쇼핑몰 ‘복합관’이 출점 5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주 소비층에 따라 세분화하는 전략으로 상권을 파고들어 침체돼있던지역을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이랜드는 2012년 말 군산에 첫 복합관을 연 뒤 최근 강남점까지 총 2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론칭 후 약 2년여동안 지방을 중심으로 오픈한 복합관만 20여개가 넘는다.

현재는 지방 출점 속도를 줄이고 서울 도심 상권 오픈에 주력하고 있다.

복합관은 이랜드의 패션·외식·리빙·팬시 등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지역 특성과 고객의 소비 성향에 맞는 것들만 결합한 복합 쇼핑 공간이다.

임대 형식의 기존 복합쇼핑몰과는 달리 모든 콘텐츠들이 이랜드 자체브랜드로 채워졌다.

복합관은 패션 브랜드만 약 150여개 이상을 보유한 이랜드만이 할 수 있는 형태의 쇼핑몰이다.

이랜드는 △자연별곡 △피자몰 △로운 등 외식 브랜드와 △스파오 △미쏘 △슈펜 등 패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상권 변화에 따라 자사 타 브랜드로 변경할 수 있는 ‘블록식’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이점이다.

실제 경주점의 경우 주부층의 매출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오픈 초기 입점했던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루켄’을 철수하고 유아동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최근 신세계의 자체 제작 란제리 브랜드 ‘언컷’과 현대백화점의 ‘현대리바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임대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 보유에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복합관은 임대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랜드가 보유한 자체 브랜드로 매장 구성을 상권 변화에 따라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복합관은 기존의 백화점식 쇼핑몰과는 달리 3~4층의 작은 규모로도 오픈이 가능하다. 종류는 크게 △주거형 △교외형 △도심형 등으로 분류된다.

출점 전 철저한 상권조사와 분류는 이랜드그룹 내 상권분석팀에서 맡는다.

특히 주거형 복합관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주거형 복합관인 아산점의 경우 아동·주부층 고객을 타깃으로 외식 브랜드 애슐리와 유아동 브랜드, 모던하우스 등이 들어섰다.

일명 ‘쇼핑맘’들이 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쇼핑부터 외식까지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쇼핑 문화를 구현한다는 게 목표다.

김해점 역시 아파트 단지 내 병원·학원 등이 입점해있는 상가 건물에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주부층을 타깃으로 주거형 복합관을 운영한 결과 고객들이 애슐리에서 대기 번호표를 발급받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패션관에서 쇼핑을 즐겨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심형 복합관은 주거형 복합관의 확장판이다. 도심형 복합관 1호점인 이랜드 복합관 경주점은 연면적 600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SPA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랜드 대표 SPA 브랜드인 ‘스파오’와 여성 캐주얼 SPA브랜드 ‘미쏘’가 각각 980㎡와 800㎡ 규모로 입점했으며, 신발 SPA 브랜드 ‘슈펜’까지 모두 입점하면서 SPA 브랜드들의 쇼핑이 한곳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젊은층 고객이 많은 홍대입구역 1번출구에는 외식 복합관을 출점했다. 한식 뷔페 ‘자연별곡’과 무제한 피자 전문점 ‘피자몰’, 샤브샤브 전문점 ‘로운’ 등 3개 외식 브랜드가 한 건물에 나란히 들어서 있는 형태다.

이랜드는 홍대 주 소비층이 10~20대 학생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기존 단품 주문 방식으로 운영되던 피자몰과 로운 샤브샤브를 뷔페식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홍대 복합관에 입점한 외식 브랜드는 일 평균 1100~1300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전국 매장 중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며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신촌점은 외식과 SPA 패션 복합관을 결합했다. 신촌 복합관이 문을 연 장소는 2012년 말 경영난에 시달리던 그랜드마트가 폐점한 건물로, 맞은편 현대백화점 신촌과 비교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반면 이랜드 복합관이 문을 연 뒤에는 신촌역 7·8번 출구로 유동인구가 분산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홍대와 신촌 복합관은 총 20여곳의 복합관 중 매출 상위 10%를 꾸준히 달성해나가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외식과 패션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이랜드 측은 전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7월 강남 SPA 패션 복합관을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패션복합관에는 스파오와 미쏘를 비롯해, 슈펜과 후아우, 그리고 여성 편집숍인 멜본이 입점해있다. 주 타깃층은 20~30대 여성 오피스족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복합관은 고객들의 변해가는 쇼핑 트렌드와 문화에 적합한 유통 채널”이라며 “기존 지방권 복합관은 안정화 단계로 운영하고 향후 신촌·홍대·강남점과 같은 도심형 복합관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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